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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의 일침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빅히트 했지만..."

리사킴은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다. 미국 LA의 F.I.D.M art school을 졸업한 그는 2005년 한국에 '리사코주얼리'를 론칭했다. 액세서리의 개념이 없던 당시 국내에서 주얼리는 귀금속 개념이 강했다. 반지와 목걸이를 떠올리면 금 함량이나 보석 크기를 되묻던 시절이었다. 리사킴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은 밋밋했던 국내 주얼리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최진실과 김남주 등 최고의 스타들이 그이 고객이었다. 지난 18년 동안 국내 주얼리 시장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귀금속 대신 감각적인 액세서리가 대중화 됐으나, 유명 브랜드 제품을 복사한 '가품'의 득세 속에 K주얼리의 입지는 다시 좁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리사킴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앤드 브랜드인 '더리사코'와 함께 한컴주얼리 '몰리즈'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세대를 아우르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K주얼리"를 향해 끝없이 전진하고 있었다. -2005년 리사코를 론칭했다. "2005년 한국에 돌아왔을 때만해도 주얼리를 보면 '몇돈이냐' '금 함량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금반지와 목걸이를 사려고 계를 하던 시절이었다. 주얼리는 장농에 모셔놓는 귀금속으로 취급됐다. 비싸다고 숨겨놓지 말고 자신을 꾸미는데 써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리사코는 굉장히 빠르게 저변을 넓혀갔는데. "나는 귀금속이 아니라 디자인을 통해 패션화 된 액세서리가 진짜라고 생각한다. 리사코가 처음 갤러리아 백화점에 입점했을 때 제품을 내놓으면 팔려나가는 경험을 했다. 이후 리사코와 함께 외국의 타 멀티 브랜드를 함께 들여와 멀티 주얼리숍을 꾸렸는데 트렌드에 앞선 셀러브리티와 VIP들이 많이 찾았다. 당시 최진실이 드라마에 착용한 하트 모양의 실버 목걸이와 김남주의 물방울 모양 귀걸이도 빅히트를 쳤다. 같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리사코에 몰려들기도 했다." -트렌드와 시대 분위기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이다. "항상 한 발 앞서 나가는 편이었다. 경기가 침체하고 금값이 치솟을 때는 '디자이너의 감성을 가진 골드'를 화두로 잡고 30~40만원 대의 10K, 14K 제품을 선제적으로 선보였다. 동시에 여러 제품을 겹쳐서 착용하는 레이어드 스타일을 추천하면서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제이에스티나' '스톤헨지' '디디에두보'같은 액세서리 브랜드도 나오기 시작했다."-2023년 현재 K주얼리는 어떤 분위기인가.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소비자들이 백화점 오픈런을 뛰며 명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코인이나 주식으로 큰 돈을 번 계층이 생겼고, 보복소비 영향도 있었다. 가방과 옷, 신발까지 장만한 소비자가 '반클리프아펠'이나 '까르띠에'같은 명품 주얼리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최근 명품 주얼리 가품이 들끓고 있는데. "각종 명품 주얼리의 가품을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글쎄.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엄청난 부자가 돼 있을 것 같은데.(웃음) '돈을 벌까, 명예를 벌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후자를 택한다. 우리 집안은 고집이 있다. 디자이너로서, 완벽해야 한다는 자부심으로 사람들이니까. 내 브랜드의 명예에 맞게 살고 싶었다."-현재 한컴주얼리의 브랜드인 '몰리즈'의 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 몰리즈는 어떤 브랜드인가."전국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준보석 브랜드다. 몰리즈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엄선된 다이아몬드와 유색 보석, 그리고 K주얼리 디자이너의 역량이 담긴 액세서리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엄마와 딸이 세대를 초월해 사용할 수 있는 패션 주얼리부터 예물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다." -준보석 브랜드 대신 명품 가품 주얼리를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들여 가품 주얼리를 사고, 이를 위해 계까지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짝퉁 주얼리의 대중화'인 셈이다. 이제 일부 명품 주얼리의 시그니처 제품들은 남과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적지 않은 제품이 가품이고 모두가 하는 명품이 되면서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가품은 진짜 주얼리가 아니다. 몰리즈에는 세계가 열광하는 K디자인의 정수가 담겨 있고, 모든 제품마다 스토리가 담겨있다. 우리나라 퍼스트레이디인 김건희 여사가 몰리즈와 같은 토종 K주얼리 브랜드를 착용해 주면 좋겠다. K주얼리가 프랑스 파리나 미국 뉴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 토종 주얼리 브랜드가 가품에 밀려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화제를 돌려보자. 지난 6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에서 특별한 패션쇼가 있었는데.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K패션의 거장 이상봉 디자이너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을 하이패션으로 선보였고, 나는 쇼피스를 맡았다. 외삼촌과 함께 협업해 패션쇼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삼촌은 정말 지독한 완벽주의자다. 이번 쇼피스는 온전히 내가 만들었는데, 두 달여를 두문불출하며 작업했다. 벨베데레 현장에서도 일일이 모델들에게 쇼피스를 직접 채워주며 쇼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K패션의 상징인 삼촌이 믿고 맡겨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사하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리사킴의 외삼촌이다. 리사킴의 어머니는 이상봉의 큰 누이로 각별한 관계다. 리사킴은 외삼촌을 보며 성장했고 성공적인 K주얼리 디자이너가 됐다.) -주제는.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받아 몰리즈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주얼리로 재탄생시켰다. 모든 쇼피스에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갔다." -다음달 기념 파티를 한다고 들었다. "10월26일 더리사코 청담 쇼룸에서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를 기념하는 파티를 연다. 클림트와 주얼리를 사랑하는 분들은 누구나 오셔서 참관하실 수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과 함께 더리사코만의 쇼피스를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9 09:00
산업

[비욘드K] 이상봉 "K패션의 글로벌 산업화,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창간 54]

"K패션 산업이 한류를 넘어 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 입니다."'K패션 거장' 디자이너 이상봉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K패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제 그다음을 걱정했다. 이상봉은 한류의 태동부터 전성기를 전세계 트렌드를 이끄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지켜봤다. K무비에서 시작된 한국 바람은 K드라마와 K팝과 함께 글로벌 전역에 불기 시작했다. 이상봉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듣는 K브랜드 열기는 상상 이상"이라며 "이제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패션까지 K브랜드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K패션을 향한 세계인의 관심과 산업은 다른 측면이다. K패션 붐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K디자이너와 정부의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이상봉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우리나라 정부가 K패션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가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제는 삼성과 LG같은 우리 기업들이 K패션과 디자인을 보다 안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국제무대로 도약에 성공한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도 걸음마 상태다. 이상봉과 함께 만난 국내 1세대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목걸이와 반지를 보면 "몇 돈 짜리냐"를 묻던 시절 주얼리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리사킴은 "지난 18년 동안 귀중품으로만 취급되면 주얼리가 액세서리로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도 "최근에는 뻔한 명품 가품만 번성할 뿐 진정한 디자이너 주얼리에 대한 개념은 옅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창간 54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가 K패션과 디자인의 상징인 이상봉과 리사킴을 지난 20일 서울 도산대로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외삼촌과 조카 지간이기도 한 두 사람은 K패션·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K패션의 거장과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가 '혈연'으로 묶이자 대화의 주제도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깊은 통찰력과 해안으로 K패션을 짚다가도 어느 순간 티베트의 어느 작은 시장에서 찾은 돌맹이 이야기로 화제가 튀었다. 순식간에 딸 여섯, 아들 하나인 집안의 장손인 청년 이상봉의 '구로동 최고 노래 솜씨'로 화제가 전환될 때는 일동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6시간에 걸친 쉼 없는 인터뷰였다. 두 거목은 지치기는커녕 되려 푸릇푸릇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패션 불모지에서 성지로 "300년 역사를 지닌 벨베데레 궁전이 오로지 이번 패션쇼를 위해 꾸며진 모습을 보며 벅찬 감동과 영광을 느꼈어요."(이상봉)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는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리사킴이었다. 이상봉은 오스트리아와 손잡고 벨베데레 궁전이 간직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하이패션으로 녹였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예술가 클림트와 K패션의 상징 이상봉의 만남은 현장을 찾은 700여명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를 매혹했다. 함께 패션쇼를 준비한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쇼피스를 맡았다.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를 디자인에 녹여낸 리사킴의 쇼피스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절망의 대조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볼드한 네크리스부터, 옐로우 진주를 사용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화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은 18세기 오스트리아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졌다. 올해 건립 300주년을 맞은 이곳에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클림트의 대표작이 모여있다. 오스트리아는 이상봉과 리사킴을 위해 벨베데레를 흔쾌히 내줬다. 규모는 물론 모든 준비 과정에서도 오스트리아의 정성이 느껴질 정도로 성대한 패션쇼였다. "벨베데레 궁전은 키스나 '유디트'를 보유한 곳으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우리도 패션쇼 준비 기간 동안 좀처럼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죠. 막상 쇼가 시작되고 보니 벨베데레 궁전을 갈라쇼를 위해서만 공개했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복궁 전체가 하나의 패션쇼를 위해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었어요." (이상봉)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궁전 정원에서 이뤄진 성대한 애프터 파티까지 밤 늦도록 이어졌다. 오스트리아가 귀중한 벨베데레 궁전을 내준 이유는 분명했다.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K브랜드와 K패션의 상징이 바로 이상봉과 리사킴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상봉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트렌드 중심지에서 한류의 시작점을 직접 지켜봤다. "한류의 출발은 15년 전 해외 일부 마니아층 사이에 알음알음 회자되던 K무비였어요. 이후 K드라마와 K팝까지 서서히 확장됐죠. 그때만해도 제 옷을 수입하겠다고 찾아온 바이어가 '한국 말고 메이드인 재팬으로 제품 태그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가 K브랜드를 달고 싶어합니다. 지금의 한류는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에 전세계가 열광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이상봉) 이상봉은 지금의 K컬처 붐의 저변에는 우리나라 아티스트의 노력과 함께 국가의 지원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서울시, 청와대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아티스트들과 머리를 맞댔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2008년 패션문화산업을 전략적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한다고 선언하고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서울역사에서 열기도 했다. 이상봉은 이제 K패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코리아'를 붙이는 시대가 왔지만, 산업이 아닌 문화에 그칠 경우 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리아라는 국가가 나라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됐어요. 과거 어느나라 기업인지 알 수 없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달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정부, 디자이너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화 해야 한다는 일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K패션이 문화로서 끝이 난다면 안됩니다. 문화가 산업이 되고 이를 통해 수출로 연결될 때 K브랜드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상봉) 지금까지는 국가와 디자이너들이 분투해왔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뼈 있는 말도 남겼다.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각 테이블마다 기업들이 후원을 했다고 들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다른 나라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지만, 현지 기업들이 가치와 의미를 알고 지원하는 거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리사킴)"패션계는 최근 대기업 아래 여러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영입하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산업화된 거죠. 이제 K패션이 산업이 글로벌서 되려면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도움을 넘어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이상봉) 구로동 멋쟁이 이상봉과 리사킴은 '혈연'이다. 1남6녀 중 막내이자 외아들이었던 이상봉의 큰 누이가 리사킴의 어머니다. 이상봉은 큰누이를 어머니처럼 따랐다. "큰누이가 구로동에 살았어요. 방황하던 시절, 가까운 큰 누나의 집을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 주는 어머니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지금도 구로동에 가면 어린시절 거닐던 기억도 떠오르고 참 정다운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어린 리사도 자주 만났고요." (이상봉)"딸 여섯인 집안에 태어난 외삼촌이 태어났으니 집안이 오죽 경사였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외삼촌이 태어난 날 온 동네를 뛰어다니셨대요. '금쪽같은 내동생, 상봉이가 태어났다'고요. 외삼촌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의 슈퍼스타였어요.(리사킴)" 이상봉을 유독 아꼈던 여섯 명의 누이와 어머니는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은 가수 못지 않은 목청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무엇을 하든 솜씨도 좋았다. 누나들이 오순도순 모여 곱게 자수를 놓던 모습, 어머니가 '미싱'을 돌려가며 직접 가족들의 옷을 짓던 기억이 또렷하다. "한국은 여성들이 참 강합니다. 자수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기도 했죠. 누이들의 솜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한 안목을 길렀습니다. 지금도 저는 자수를 넣은 디자인을 자주 합니다. 누이들과 어머님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이상봉) K패션의 거장인 이상봉이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거대한 벽이기도 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제게 '넘버원'이었어요. 어쩌다 함께 백화점에 가면 비치된 모든 옷을 일일이 보고 만지고 넘어가는 삼촌을 보면서 기가 질리기도 했죠. 완벽주의자 리사킴은 외삼촌이 온전히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긴 시간 함께 필드에 있었지만 외삼촌과 협업을 한 건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긴장을 했겠어요."(리사킴) 이상봉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시리다. 옷만 생각하고 달려왔던 지난 젊은 날,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의 쉼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가족들이 느꼈을 외로움을 이제서야 알게됐기 때문이다.조카인 리사킴은 물론 이상봉의 아들이자 여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LIE(라이)'의 총괄디렉터인 이청청도 아버지와 휴가를 보냈던 기억이 없다.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컬렉션까지 늘 디자인에만 매달렸어요. 가족과 여름 휴가는커녕 늘 아이들이 자는 모습만 보며 집과 작업실을 오갔죠. 얼마전 다섯살 손자를 씻겨줄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들과 목욕탕 한번 가봤던 기억이 없었어요."(이상봉) 이상봉은 지금까지 200회 이상 해외에서 쇼를 열었다. 한해 동안 파리와 뉴욕, 서울을 오고가며 패션위크를 온전히 소화하기도 했다. 이상봉이 공고한 K패션의 상징이 될수록 가족은 외로웠다. 특히 이청청에 대한 죄의식을 가슴 한켠에 쥐고 산다. "이청청이 10여년 전 데뷔할 때 인터뷰를 하는데 말을 더듬는 것을 처음 알게됐어요. 인터뷰 뒤 '왜 그렇게 말을 더듬느냐'라고 꾸짖었죠. 그랬더니 이청청이 '어린시절 아버지한테 크게 야단맞은 뒤 트라우마로 말을 더듬게 됐다'고 털어놓더라고요. 제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이상봉) "디자이너 이상봉은 공공재라고 생각해요. 패션가와 나누고, 국민과 나누는 존재인거죠."(리사킴) 끝나지 않은 숙제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멈춰있다. 미국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한 리사킴은 2006년 국내 '리사코'라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돌풍을 일으켰다. 유명 연예인들이 리사킴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반하면서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등 대중적인 히트작을 냈다. "주얼리는 장롱 속에 숨겨두는 귀금속이지 액세서리라는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리사코 외에도 글로벌서 활약중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수입해 멀티숍을 함께 꾸렸어요. 셀러브리티가 리사코에 모여들고, 백화점에 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죠."(리사킴) 리사킴은 주얼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리사코 외에도 한컴주얼리의 '몰리즈' 대표로서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K주얼리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몰리즈는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주얼리 브랜드다. 다이아몬드는 물론 수준급의 디자인 주얼리를 다루지만, 가격대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손에 잡힐 듯 했던 K주얼리의 전성기는 아직 답보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 귀금속 공장 일대에서 찍어내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이 K주얼리를 괴롭히고 있다. "최근들어 대중이 '반클리프아펠' '불가리' '까르띠에' 같은 유명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을 찾고 있어요. 짝퉁이 대중화하는 거죠. K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정말 슬프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소비자들이 '가품 까르띠에'가 아닌 K디자인의 정수가 담긴 대중적인 브랜드 몰리즈로 시선을 돌려주셨으면 해요."(리사킴)이상봉은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처음 한글 패션을 선보인 이래 줄곧 한글을 디자인에 담아왔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한국의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시절에 등장한 그의 디자인은 세계 패션무대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미학으로 인정받았다. "누군가가 '이제 한글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명품 브랜드는 시그니처 문양을 갖고 있어요. 샤넬은 퀼팅 무늬,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패턴을 갖고 있죠. 또한 한글만 담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더하기 우리나라의 하늘, 별, 땅…. 한글을 디자인에 담는 것은 이상봉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반드시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디자인에 담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이상봉) 여기서 그칠 수는 없다. 이상봉은 수 많은 해외 일정 속에서도 K패션의 새싹을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상봉은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를 직접 만들고 지원 중이다. 어느덧 8회째를 맞이하면서 모델과 디자이너로 성장한 제자가 적지 않다. 2021년부터는 패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패션디자인, 패션모델 등에 대한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꿈토링스쿨을 지원한다.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와 꿈토링스쿨 관련 홈페이지에는 이상봉이 매년 청소년 사이에 그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학교에는 미술 선생은 있어도 디자인 선생은 없습니다. 디자인과 관련한 책도 별로 없어요. 패션에 뜻이 있어도 조언 받을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지원합니다. 저는 분명히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 K패션의 산업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이상봉)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7 07:00
연예일반

추성훈 “다이아 귀걸이 8000만원” 깜짝… 차보다 비싸네 (사당귀)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다이아 귀걸이 가격을 공개한다.25일 방송되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추성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추성훈은 ‘8체급 석권 복싱 챔피언’ 파퀴아오의 대결 제안에 대해 “조건만 맞으면 무조건 하지”라며 솔직한 속내를 최초 공개한다고 해 관심이 쏠린다.이날 추성훈은 김동현과 후배 파이터들과 식사 도중 “파퀴아오가 나랑 대결하고 싶대. 아까 전화왔어“라며 서프라이즈 소식을 전했고 스튜디오 출연진 전원은 “대박”이라며 깜짝 놀란다.매니 파퀴아오는 8체급 석권 복싱 챔피언으로 2011년 ESPY 어워즈 최고의 파이터상, 2010년 세계권투평의회 WBC 슈퍼 웰터급 챔피언 수상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자랑한다. 특히 2015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펼친 대결에서 현재까지도 역대 최고액으로 회자되는 파이트머니 1200억을 받은 레전드.추성훈은 영웅의 대결 제안에 “어떤 조건으로 할지 연락해 둔 상황이다. 내가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도전하고 싶다”며 파이터로서 들끓는 승부욕을 드러낸다. 과연 47세의 추성훈과 46세의 매니 파퀴아오의 레전드 매치가 성사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폭발시킨다.이와 함께 추성훈은 ‘14년 앙숙’ 아오키 신야와 맞붙었던 빅매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추성훈은 “아오키와의 대결로 보너스 6천만원을 받았다”고 밝혀 듣는 이의 입을 쩍 벌어지게 한다. 추성훈은 2008년부터 꾸준히 자신을 공개 도발한 아오키 신야와 2022년 14년 만에 앙숙 매치를 펼쳤고, 승률 4%를 뚫고 승리해 노장 파이터의 건재함을 상기시켰던 바. 여기에 추성훈은 “UFC는 가장 잘한 MVP에게 1억원 상당의 보너스를 주는데 3번 정도 받았다”고 밝혀 후배 파이터들의 리스펙트를 한 몸에 받았다는 후문이다.그런가 하면 추성훈은 최근 화제를 모은 다이아 귀걸이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밝힌다. 패피 파이터로 유명한 추성훈은 8캐럿 다이아 귀걸이를 항상 착용해 세간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시합에서 이기면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데 이 역시 보너스로 구매한 귀걸이로 8천만원 정도 한다”며 고급 세단차보다 비싼 가격을 자랑했다. 추성훈이 직접 밝힌 파퀴아오 대결 제안과 레전드 매치 비하인드 스토리는 ‘사당귀’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13회는 25일 오후 4시 45분에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5 11:16
연예일반

칸영화제에 뜬 캣워크 스타들… 레드카펫, 별들의 전쟁 [76th 칸]

‘제76회 칸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 캣워크의 별들이 다수 떴다.16일(이하 현지 시간) 개막한 칸영화제를 찾은 모델 출신 배우들. 이들의 화려한 레드카펫 룩을 일간스포츠가 모아봤다.모델 중의 모델. ‘흑진주’란 별명을 갖고 있는 나오미 캠벨은 개막식과 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시사회에서 각기 다른 스타일의 드레스로 멋을 뽐냈다.개막식에서는 전신이 반짝이는 글리터 롱드레스를 입은 나오미 캠벨. 심지어 레드카펫에서 선글라스까지 착용, 개성 만점의 룩으로 시선을 독차지했다. 20일 열린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에서는 붉은색 드레스로 강렬한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이 드레스는 펼쳤을 때 더 장관. 마치 한 마리의 공작을 연상시켰다.리디아 비엘린은 영화 ‘메이 디셈버’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메이 디셈버’는 신문 1면을 장식한 스캔들의 주인공 그레이시(줄리안 무어)와 20년 뒤 그를 연기하게 된 배우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의 만남을 그린 영화.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리디아 비엘린은 ‘메이 디셈버’의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 반짝이는 외모를 뽐냈다. 특히 바지 스타일의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는 이국적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6일 진행된 개막식에서 그는 머리를 덮는 후드 스타일의 홀터넥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미모에 현장을 찾은 세계 각지의 사진 기자들은 바쁘게 카메라 플래시를 눌렀다. 20일 진행된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에서는 고혹적인 매력이 돋보였다.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는 속살이 은은하게 비치는 검정색 드레스를 착용했다. 여기에 볼드한 귀걸이를 매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두 가지 매력을 룩에 모두 담아냈다.세계 정상급 스타들의 참석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칸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21 11:07
스타

‘다시 보는’ 김완선..뉴진스 ‘하이프 보이’ 커버 200만뷰 돌파 ①

“어떻게 저런 춤선과 웨이브가 나올 수 있지? 역시 레전드.” 가수 김완선이 그룹 뉴진스의 곡 ‘하이프 보이’(hype boy)에 맞춰 춤을 추는, 이른바 ‘커버 영상’이 화제다. 최근 김완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1분 가량의 숏츠(짧은) 영상은 27일 기준 200만의 조회수를 거뜬히 넘었다. 빠른 템포인 일렉트로 팝 장르 곡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뉴진스의 파워풀한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자신의 집 거실에서 편안한 하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대충 추는 듯 보이지만, 각각의 안무 포인트를 짚으며 40년 가까운 댄스 경력의 노련함을 발휘한다. 50세를 넘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스타일리시한 분위기가 함께 어우려져 ‘역시 김완선’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김완선은 1990년대의 대명사다. 17살이었던 지난 1986년 ‘오늘밤’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김완선은 하얀색 원피스와 운동화를 신고 파워풀한 춤으로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 ‘나홀로 춤을 추긴 외로워’, ‘리듬속의 그춤을’, 1990년 ‘람바다’로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다음해 선보인 5집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 음악사에 이정표를 세웠다.김완선의 힘을 뺀 특유의 창법과 만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한국 여가수 최초로 단일 앨범 100만장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5집에서만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포함해 ‘나만의 것’, ‘가장무도회’ 등 3곡이 음악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완선은 이후에도 꾸준히 자신만의 독보적인 곡들을 내놓고 활동하다가1990년대가 저물고 밀레니엄 시대로 들어서면서 서서히 잊혀갔다.그러다 최근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김완선이 다시 소환됐다. 촌스럽다고 여겼던 오버핏 데님 재킷, 망사 스타킹, 큼직한 볼드 귀걸이가 특히 MZ세대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들 모두의 패션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했던 김완선의 과거 무대들에 관심이 모아졌고, 김완선의 무표정과 고혹적인 눈빛 등 특유의 분위기는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주목 받았다. 특히 지난 2019년, 29년 만에 재해석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가 공개되면서 MZ세대뿐 아니라, 그때 그 시절 김완선과 함께 했던 중장년층의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의 마돈나’로 불리던 전성기 시절, 신비주의 콘셉트로 사생활이 일절 공개되지 않았던 김완선은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특히 대중이 알지 못했던 화려한 무대 뒤에서 겪었던 아픈 사연을 털어놓으며,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달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모든 삶을 자신의 선택이 아닌 이모의 철저한 통제 속에 살았다고 고백한 것. 이모의 지나친 간섭에 지쳤던 김완선은 "(이모에게) 질질 끌려갔고, 끌려가기는 싫으니까 좀비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무력함에 휩싸였고 음악에 대한 열정도 점점 잃어갔었다고 전했다. 또 데뷔 이후 1998년까지 13년간 정산을 단 1원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7년 한때 은퇴설이 불거질 만큼 긴 슬럼프를 보냈던 김완선은 아픔을 뒤로하고 과거와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데뷔 후 약 20년 만인 2008년 미국에서 홀로 시간을 보냈던 김완선은 인생의 남은 시간을 자신을 위해 충실히 살기로 다짐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키웠다고 한다. 요즘 김완선은 가수뿐 아니라 화가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재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후배 가수인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와 함께 ‘댄스가수유랑단’을 결성, 데뷔 후 첫 그룹 활동에 도전한다. 과거 동료도 없이 외롭게 연예계 활동을 했다고 밝힌 김완선이 이들과의 활동에 설렘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대중 또한 그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ㄴ 2023.03.28 06:30
해외연예

리한나, 오스카 애프터파티서 임신한 배 ‘58억 다이아’로 치장

리한나의 ‘빛나는’ 스타일이 화제다.리한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러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후 애프터 파티에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스타일로 나타났다.미국 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리한나는 은색 스팽클이 달린 발렌티노 브라렛과 핫핑크 가운을 매치한 스타일로 베니티 페어 오스카 애프터 파티에 참석했다.특히 리한나는 만삭의 배를 다이아몬드 체인으로 장식했다. 이 체인은 139캐럿 이상, 180만 달러(한화 약 23억 4천만 원)다. 또 250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목걸이와 반지, 귀걸이 등은 267만 달러(한화 약 34억 7,127만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리한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검은 가죽 드레스에 만삭 D라인을 드러낸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리한나는 래퍼 에이셉 라키 사이에서 9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지난달 슈퍼볼 하프타임 쇼 공연에서 리한나는 둘째 임신 사실을 발표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15 19:52
스타

판빙빙, 아카데미서 과감한 은빛 드레스...매혹적인 눈빛

중화권 배우 판빙빙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은빛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12일(현지시각) 판빙빙은 미국 로스엔젤러스 돌비씨어터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려한 은빛 드레스에 초록색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패션으로 등장했다. 드레스와 같은 소재의 은빛 클러치를 든 판빙빙은 복고풍 헤어스타일에 조각같은 미모를 뽐냈다. 화려한 메이크업과 녹색 큰 주얼리로 장식한 귀걸이도 매력을 더했다.앞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탈세 혐의를 지적받은 판빙빙은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아 세간의 걱정을 받았다. 판빙빙은 지난달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탈세와 관련 된 질문을 받은 뒤 “괜찮다. 저는 집에 있었고, 저를 걱정해준 전 세계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13 09:37
스타

[왓IS] 턱시도 입은 전도연·유태오..홍상수·김민희, 베를린 빛낸 韓★

전도연, 유태오 등 한국배우들이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번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도 그의 연인 김민희와 알콩달콩한 한때가 포착됐다.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섹션에 초청된 넷플릭스 '길복순'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주연배우 전도연이 동료 김시아와 모습을 드러냈다.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도 자리에 함께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이날 전도연은 깔끔한 턱시도 차림으로 젠더리스 패션을 뽐냈다. 여배우들이 흔히 레드카펫에서 입기 마련인 드레스 차림이 아닌 턱시도를 입고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도연은 러플이 달린 흰색 와이셔츠에 사선 아래로 퍼지는 정장 바지를 입고, 목에는 큰 나비 넥타이로 포인트를 줬다. 여기에 큐빅이 박힌 롱 귀걸이를 착용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시아는 스퀘어넥의 미니 드레스를 착용해 전도연과 케미를 뽐냈다. '길복순'은 이날 1800여 좌석이 매진될 만큼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도연은 시사회에 앞서 관객들에게 "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유태오는 셀린 송 감독의 영화 ‘전생(Past Lives)’이 경쟁부문에 초청돼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했다. ‘전생’은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노라(그레타 리)와 해성(유태오)의 이야기로, 노라가 10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가며 헤어지게 된 20년 후 성인이 된 두 사람이 뉴욕에서 1주일간의 운명적인 재회를 하는 내용을 그린다. 팬들의 환호 속 레드카펫에 나타난 유태오는 깔끔한 턱시도 차림으로 매력을 뽐냈다. 유태오와 같은 턱시도를 입은 셀린 송 감독은 ‘넘버3’, ‘세기말’ 등을 만든 송능한 감독의 딸이다. 송 감독도 전도연처럼 드레스가 아닌 턱시도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로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홍상수 감독도 김민희와 다정한 한때가 찍힌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홍상수 감독은 영화 ‘물 안에서’가 인타운터스 부문에 초청돼 유럽에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김민희는 영화의 제작 실장으로 참여했다.두 사람은 베를린영화제 참석에 앞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홍상수 회고전에 참석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 SNS에 공개돼 화제를 모은 사진 속 홍상수와 김민희는 프랑스 파리 한 거리에서 전통 모자를 쓰며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김민희는 모자를 쓰고 다정하게 홍상수를 바라보고, 홍상수에 모자를 씌워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담겼다. 두 사람은 파리 일정을 마치고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20 11:19
생활문화

일상 속 더 가까워진 중국…한중 수교 30주년 '일상감각' 개막

올해로 30주년인 한중 수교를 기념해 두 나라의 일상 속 물건으로 서로 공감하고 한 뼘 더 가까워지는 전시회가 열렸다. 중국 저장성 문화관광청 관광마케팅센터는 29일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전시회 '일상감각전'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개막식으로 문을 연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중국 저장성 사람들의 일상을 빛나게 해주는 30개의 물건들'을 주제로 양국에서 선정한 전시품을 선보인다. 30주년을 맞아 한국 15점, 중국 15점 총 30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중국의 대나무 귀걸이(작가 서무하)·실크 공예품(작가 엽풍의)·월주 가마 청자 다구(작가 진붕비) 등의 전시품들은 중국의 고유한 특성과 개성을 잘 표현했다. 중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계승했다. 후저우천공털부채유한공사가 출품한 '제갈공각부털부채'는 삼국지의 주요 인물인 제갈량이 늘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이다. 중국 3대 부채 중 하나인 후저우 깃털 부채로, 우아한 패턴과 조화로운 색상이 인상적이다. 왕시 작가의 '지두춘요' 윈저우 자수 램프는 전통 민속 자수 예술에 실용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업사이클링 의자(작가 이규한)·폐박스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ETC BLANK)·아크릴 규방 가구(작가 김현희)·LED 램프(스티치치클람페) 등을 포함한 한국의 전시품 15점은 디자인과 조형성이 뛰어난 작품 위주로 선별했다. 기후 위기 등을 고려해 업사이클링과 친환경 생활용품 등도 전시 품목에 포함했다. 괄호프로젝트의 '뉴 컬러 고무신'은 추억의 물건을 재해석했다. 국민 아이템이었던 고무신에 화려한 색상으로 젊은 감성을 입혔다. 이규한 작가의 '업사이클링 의자'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포장재를 재활용했다. 행사 첫날인 10월 29일 개최한 개막식에는 최경주 서울시관광체육국장과 박광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문화 매거진 페이퍼의 정유희 편집장, 정진철 저장성문화관광마케팅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의 싱하이밍 대사는 축사에서 "양국 예술가 및 국민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로 이해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 기간 전통 공연·전통 녹차 시음·전통 빗자루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11월 1일에는 '예술의 일상화가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순영향'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의 대표 예술가인 최정화·한메이린 작가가 온라인에서 대담을 펼칠 예정이다. 전시회를 준비한 작가들과 브랜드 대표 10여명도 함께 한다. 정진철 저장성 문화관광청 관광마케팅센터장은 "'일상감각전'이 한중 현재의 일상을 공감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 행사가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의 장이 돼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문화 교류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9 17:30
연예일반

구혜선 3만원대 VS 김유정 8천만원대...레드카펫룩도 '극과 극' 놀라워

배우 구혜선과 김유정의 레드카펫 패션이 '극과 극' 가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구혜선과 김유정은 모두 블랙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매력을 과시했는데 두 사람의 드레스 가격 차이는 상당해 네티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우선 구혜선이 입은 레이스 달린 미니 원피스는 노브랜드 제품으로 3만8천원이다. 구혜선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반면 김유정이 입은 드레스 룩은 무려 8천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은한 남색 반소매 드레스와 화려한 다이아몬드 쥬얼리는 모두 샤넬의 제품으로 총 가격은 8122만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남색 실크 드레스는 1532만원, 다이아몬드 귀걸이는 2780만원, 반지는 1940만원, 팔찌는 1860만원이다. 특히 김유정이 착용한 주얼리는 가볍고 아름다운 깃털을 모티프로 하는'샤넬'의 파인 주얼리 '플럼 드 샤넬' 컬렉션 제품으로 확인됐다. 명품과 노브랜드 제품으로 '극과 극' 가격차를 보이지만 '패션와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처럼 두 사람 모두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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